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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디자인 해외 사례] 청소년과 함께 만든 미국 뉴멕시코주의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 플랫폼 ‘Navi’

세계적으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10~19세 청소년 7명 중 1명이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며, 이는 해당 연령대 전체 질병 부담의 약 15%를 차지합니다. 청소년의 마음건강을 지키는 일은 이제 개인과 가정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대응해야 할 공중보건 과제입니다.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청소년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려면 무엇부터 고민해야 할까요?


전문가가 검토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원기관과 연결하며, 이용하기 편리한 화면을 만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전문적으로 설계된 서비스라도 청소년이 자신의 이야기와 관련된 서비스라고 느끼지 못한다면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청소년이 어떤 순간에 어려움을 느끼는지, 어떤 표현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는지, 어떤 방식의 도움을 원하는지는 당사자인 청소년의 경험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 플랫폼 ‘Navi’는 이러한 문제를 청소년과 함께 풀어낸 공동디자인 사례입니다.



청소년의 일상적인 어려움을 다루는 마음건강 플랫폼


@Navi 공식 홈페이지
@Navi 공식 홈페이지

Navi는 13~18세 청소년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감정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정신건강 지원 플랫폼입니다.

타오스 카운티에서 시작된 Navi는 스트레스 관리 활동과 위기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정보를 제공하며, 청소년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행동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Navi가 다루는 문제는 추상적인 정신건강 개념보다 청소년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구체적인 상황에 가깝습니다.


  • 시험과 진로에 대한 학교 스트레스

  •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커지는 불안의 악순환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의욕 저하

  • 다툼이나 오해로 인한 친구 관계 갈등

  • 자신을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자기비판

  • 진로나 활동을 둘러싼 중요한 결정

  • 사람들 속에서도 느끼는 외로움

  • 혼란스럽고 불안정하게 느껴지는 가족 문제

청소년이 실제 생활에서 마주하는 구체적인 순간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성하고, 각 상황에서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다음 행동을 찾도록 돕는 것입니다.

Navi 측은 서비스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Navi는 추측에 의존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기능과 이용 흐름은 수십 년간 축적된 연구와 인간 중심 디자인을 바탕으로 설계됐습니다.”


Navi는 연구와 전문가의 판단만으로 서비스를 완성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이용자인 청소년이 어떤 문제를 겪고, 어떤 언어와 방식의 도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지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청소년을 개발 과정에 참여시켰습니다.



청소년에게 의견을 묻는 것을 넘어, 개발 방향에 참여시키다


뉴멕시코주 청소년 자문위원 @Navi 공식 홈페이지
뉴멕시코주 청소년 자문위원 @Navi 공식 홈페이지

Navi 사례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청소년이 완성된 서비스를 이용하고 평가하는 역할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Navi는 지역사회의 필요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타오스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0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청소년 자문위원들은 플랫폼의 콘텐츠와 언어, 디자인 방향을 구체화하는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즉, 전문가가 연구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기본 구조를 설계하고, 청소년은 자신의 경험과 언어를 바탕으로 서비스가 실제 또래에게 어떻게 전달될지를 함께 만들어간 것입니다.



전문가의 지식에 청소년의 경험과 언어를 더하다


@Navi 공식 홈페이지
@Navi 공식 홈페이지

Navi에는 전문가가 제공하는 정보뿐 아니라 또래의 경험과 조언을 반영한 콘텐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청소년이 실제로 겪을 법한 상황을 제시하고, 또래에게 자연스럽게 들리는 언어로 생각의 전환과 다음 행동을 제안해 이용자가 자신의 고민과 연결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험 결과로 실망한 청소년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시험 결과가 너라는 사람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야. 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네가 최선을 다했다는 거야.”


Navi 측의 설명에 따르면 플랫폼의 기본 콘텐츠는 임상팀이 작성하고, 청소년 자문단은 콘텐츠와 표현이 또래에게 어떻게 들리고 받아들여지는지 검토합니다. 전문가가 정신건강 지원에 필요한 연구 근거와 안전성, 서비스 구조를 마련한다면, 청소년은 자신의 일상적인 경험과 언어, 또래가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달 방식을 더하는 것입니다.

이는 전문적인 정보를 단순히 줄이거나 쉽게 바꾸는 과정이 아닙니다. 전문가의 지식이 청소년의 실제 삶과 연결되고,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달되도록 표현과 맥락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공동디자인의 가치는 전문가와 사용자 중 어느 한쪽의 관점으로 다른 관점을 대체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지식을 연결해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이용자의 삶에 가까운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참여자는 서비스의 이용자를 넘어 확산의 주체가 됩니다

Navi의 청소년 참여는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Navi는 청소년 자문단과 함께 청소년 앰배서더 역할도 운영합니다.

Navi를 경험한 청소년 앰배서더는 학교와 친구 관계, 지역사회에서 또래에게 서비스를 알리고,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이 Navi를 접할 수 있도록 연결합니다. 또한 도움을 요청하는 행동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자신을 돌보기 위한 적극적인 선택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또래에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공동디자인의 효과가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개발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과 의견이 반영된 참여자는 완성된 서비스를 단순히 제공받는 이용자가 아니라, 함께 만든 결과를 주변에 알리고 확산하는 주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공개된 자료만으로 청소년들이 공동디자인 참여를 통해 특별한 애착이나 주인의식을 갖게 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Navi가 청소년의 참여를 개발 단계에 한정하지 않고, 서비스의 전달과 확산 과정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운영한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에서, 사용자와 함께 만드는 서비스로

학교 상담공간, 청소년 마음건강 프로그램, 공공서비스처럼 이용자의 경험과 신뢰가 중요한 서비스일수록 전문가의 관점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문제가 존재합니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 도움을 요청하기 망설이는 순간, 불편하지만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경험은 실제 이용자와 함께 살펴볼 때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사용자를 위해 만든 서비스와 사용자와 함께 만든 서비스는 다릅니다.

공동디자인은 사용자를 단순한 조사 대상이나 데이터로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와 전문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충분히 드러내도록 돕고, 이를 연결해 실제로 이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입니다.

코크리에이션은 아동·청소년과 주민, 정책 수요자가 문제를 경험하는 당사자로서 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과정과 도구를 설계합니다. 그리고 현장 담당자와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연결해 실행 가능한 서비스와 공간, 정책으로 발전시킵니다.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첫 번째 질문은 “우리가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가 아니라,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과 무엇을 함께 만들어야 하는가?일지도 모릅니다.




코크리에이션은 아동·청소년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안전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참여 과정과 공동디자인 도구를 설계합니다. 이후 아동·청소년의 의견을 현장 담당자와 전문가의 지식에 연결해 실행 가능한 서비스와 공간,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합니다.

  • 아동·청소년 참여 공동디자인 워크숍

  • 학교 상담공간 및 마음건강 공간 공동설계

  • 청소년 대상 서비스·프로그램 개발

  • 참여자 의견을 반영한 서비스 개선 및 실행 가이드 도출

아동·청소년의 목소리에서 출발하는 서비스와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면,

코크리에이션과 함께 개발 과정을 설계해 보세요.




참고자료 및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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